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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법칙

초보자도 쉽게 글 잘 쓰는 법

by 미운오리 고라파덕 2023. 8. 9.

이렇게 짧은 문장으로 끊어 써도 되나, 할 정도로 짧게 써라.

글을 잘 쓰려고 길게 쓸수록 읽기도 힘들고 쓰기도 힘들다.

 

간결하게 쓴 글이 좋다 - 문장 하나에 생각 하나

 

대한민국의 대통령 취임사 중에 먼진 연설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같이 볼까요?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간결하고 단호하고 품격이 있습니다. 짧게 써도 이렇게 먼진 글이 됩니다.

 

<평상시 대화를 하듯이 쓴 글>

글의 구조가 무슨 말이냐 하면, 글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설계는 전문적인 사람이 하는 분야로 인식되어 구조란 말도 매우 어렵게 느껴진다.

<수정한 글>

글의 구조란 무엇인가. 보통 구조를 설계와 동일하게 본다. 그런데 설계는 전문영역에서 구조란 단어 역시 매우 어렵게 느껴진다.

 

단어 낭비를 줄이니까 이해가 너무 쉽네요. 우리는 글을 길게 쓰는 것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반대입니다.

 


 

<한 문장에 여러 사실이 들어간 긴 글>

책의 주인공은 젋은 사장 로저와 그 회사 건물에서 일하는 청소부 밥 아저씨로, 유능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성실한 사장이면서도 회사 일과 가족 관계가 모두 엉망인 로저가 밥을 만나 그에게서 인생의 6가지 가르침을 배우며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내용이다.

<짧게 끊어 수정한 글>

책의 주인공은 젊은 사장 로저와 그 회사 건물에서 일하는 청소부 밥 아저씨다. 로저는 유능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성실한 사장이지만 최근 들어 회사 일과 가족 관계가 모두 엉망이다. 이 책은 로저가 밥을 만나 인생의 6가지를 배우며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내용이다.

 

짧게 끊어 쓰니까 이해하기가 너무 쉽죠.

집에 있는 책 한 권을 펼쳐서 보세요. 대부분의 글들이 짧게 끊어져 있습니다. 짧게 끊어진 글들이 잘 읽히다 보니까, 우리가 인식할 때는 길게 쓰인 것처럼 느끼는 겁니다.

 


 

길게 쓰다가 틀린다

 

한 시민단체가 쓴 '감정노동 종사자를 생각하는 착한소비문화 캠페인'의 홍보문구 중 일부입니다.

 

<주어와 술어가 맞지 않는 글>

감정노동이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규제하는 행위, 고객을 중시하는 직종에 근무하는 직업군을 개인의 감정보다 고객의 감정을 존중한다고 해서 '감정노동자'라고 부릅니다.

 

주어와 술어가 맞지 않습니다. 

주어 - '감정노동'

술어 - '감정노동'에 관한 글을 쓰다가 '감정노동자'에 대한 글로 바뀌어버립니다.

 

'그래서', '그리고'만 줄여도 글의 수준이 올라간다. 

 

대화나 연설을 하는 사람들은 듣는 사람들에게 강조하거나 잘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같은 단어를 반복해야 합니다. 반면에 글은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쓰게 되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지루하게 느낍니다.

 

아이는 문장이 끝날 때마다 '그리고', '그래서'를 꼭 붙입니다. 어른이 '그리고', '그래서' 접속사를 반복해서 쓰게 되면 수준이 낮아 보입니다.

 

<그래서, 그리고>

왕자는 유리구두가 맞는 아가씨를 아내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병사들이 신발 주인을 찾아 나섰다. (......) 신데렐라의 언니들에게 유리구두를 신겨보았으나 맞지 않았다. 그래서 신데렐라에게 유리구두를 신겨보니 딱 맞았다. 그리고 왕자는 신데렐라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다른 접속사 사용>

왕자는 유리구두가 맞는 아가씨를 아내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그 후 병사들이 신발 주인을 찾아 나섰다. (......) 신데렐라의 언니들에게 유리구두를 신겨보았으나 맞지 않았다. 반면에 신데렐라에게는 딱 맞았다. 마침내 왕자는 신데렐라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짧게 끊어 쓰면 잘 써진다. 잘 읽힌다. 좋은 글이다.

 

저도 블로그를 하며 글 쓰는 방법을 배우는 초보입니다. 글쓰기 관련 책을 읽다 보니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더라고요. 여러분과 같이 초보자를 벗어나 고수가 되고 싶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