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그레인 도마 2년 사용후기(장점 및 단점)

총평: 사지마세요. 제발 사지마세요. 후회합니다.

시간이 부족한 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차근차근 왜 사지말라고 리뷰를 올리게 되었을까요? 치명적인 단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2년 정도 사용했습니다. 음식할 때마다 사용했습니다. 집에서 요리를 자주해서 먹어서 엔드그레인 도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단점 

첫째, 무게가 4.6kg이나 나갑니다. 

 

제 도마의 무게는 4kg이 넘습니다. 제가 90kg이 넘는 남성인데도 이 도마는 굉장히 무겁습니다. 그래서 채소를 썰어 냄비에 넣기 위해 도마를 들어 한 번에 쏟아넣는 일은 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무거워서 불가능합니다. 엔드그레인 도마를 사용하시려는 성별은 여성분들이 대다수일거라 생각합니다. 음식을 만드는 도중에 도마를 행군 다음에 다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엔드그레인 도마는 무거워서 한 손으로 씻기가 힘듭니다. 싱크대에 아무것도 없다면 내려놓고 씻으면 되지만 설거지 거리가 생겼거나 싱크대가 음식 조리 중에 기름이 있다거나 하는 상황이 생기면 한 손으로 들어서 씻어야 하는데 여성분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힘들었습니다.

둘째, 관리가 힘듭니다.

 

이 엔드그레인 도마는 가격대가 높습니다. 저렴한 엔드그레인 도마를 쓴다고 해도 20만원 선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30만원을 넘게 주고 샀습니다. 가격이 문제가 아닙니다. 비싸다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비싸게 주고 샀기 때문에 관리를 할 수 밖에 없는 도마입니다. 도마를 사용 후에는 무조건 청결하게 씻긴 다음에 말려야 합니다. 엔드그레인 도마를 사용 후에 바로 청결하게 하지 않으면 음식물에서 나온 수분에 얼룩이 지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값싼 도마를 사용하면 하루정도 늦게 씻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김칫국물이 묻어있어도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엔드그레인 도마는 다릅니다. 수십만원을 날리고 싶지 않다면 무조건 사용 후 바로 세척해야 합니다.

 

엔드그레인 도마를 사용하고 세척하다보면 칼집이 생겨 하얗게 일어나고 윤기나는 색이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몇 달에 한번은 사포질과 오일을 발라야 합니다.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 칼집이 생긴 곳은 사포질로 매끈하게 만든 다음에 오일로 윤기와 세균번식을 막아야 합니다. 비싸서 관리할게 너무 많습니다. 관리를 안 하면 도마가 하얗게 변해서 보기 흉하게 변합니다.

 

오일을 발라야 하는데 구리스라고 표현해도 무방합니다. 나무를 상하지 않게 하는 화학물질을 바르는 기름입니다. 물론 인체에 무해한 오일이지만 엔드그레인 도마를 사용하면 계속 섭취하게 됩니다.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마 사용할 때 손에서 오일이 묻어 미끌미끌합니다.

 

물론 여러분이 유튜브로 음식조리영상을 올리시는 유튜버이시거나 인스타그램에 조리중인 사진을 자주 올리시는 분이라면 살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음식을 만들어 먹지 않아 엔드그레인 도마를 관리하고 있지 않지만 사포질하고 오일 바른 엔드그레인 도마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정말 요리가 하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결론: 싸고 가벼운 도마를 써서 마음 편히 쓰고나서 버리고 새로 사자.  

 

유튜브를 통해서 요리하다 보면 요리 유튜버들이 엔드그레인 도마를 사용하는 영상을 보고 사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저도 그래서 샀으니까요. 저는 도마를 구매 후에 들자마자 후회했습니다. 너무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요리를 자주 하시는 분들은 가벼운 도마가 최고입니다. 막 쓰고 대충 세척하고 기울여 세워도 상관없는 그런 도마가 최고입니다. 엔드그레인 도마는 기대어 놓치도 못합니다. 도마가 휜다고 똑바로 세워놓으라네요. 에휴~~

 

제발 제발 엔드그레인 도마는 사지 마세요. 도마 무게가 4.6kg은 너무 에바잖아요.